암호화폐 시장, 13억 3천만 달러 규모 청산 발생… BTC·ETH·XRP·DOGE 급등락

On 11월 5, 2025 at 7:33 오후 UTC by · 2 분 read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강제 청산 규모가 13억 3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4,500달러까지 하락했고, 이더리움(ETH), 리플(XRP),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5~10%가량 조정을 받았다.

암호화폐 시장의 청산 규모가 다시 13억 3천만 달러를 넘어서며, 대규모 매도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10만 4,500달러까지 밀렸고, 이더리움(ETH)은 이틀 연속 5% 하락해 현재 3,5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2025년 11월은 예년과 달리 다소 약세로 출발했다. 통상적으로 이 시기는 디지털 자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던 달이지만, 이번에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채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 급락에 또다시 대규모 청산 사태 이어져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약 13억 3천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 중 약 90%가 롱 포지션 청산으로, 규모는 약 12억 달러에 이른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4,50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초기 비트코인 보유자(이른바 ‘OG 고래’)와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분석가 아르디(Ardi)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 10만 4,000달러 수준까지 내려오며 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주 단순 이동평균선(SMA)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구간에서 반등이 나오지 않으면 심리적 매도세가 강화될 수 있고, 추가 청산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보유량을 줄이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은 최근 약 275억 달러 규모, 즉 24,000 BTC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데이터는 블랙록이 여전히 시간 단위로 소규모 매도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변함없이 비트코인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시장의 불안 심리(FUD) 속에서도 장기적 상승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 낙폭 확대, 10월 충격 여파 지속

알트코인 시장의 조정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하루 만에 5.6% 추가 하락해 3,500달러로 떨어졌고, 주간 낙폭은 15%에 이르렀다. 리플(XRP)은 6.3%, 바이낸스코인(BNB)은 7.38%, 솔라나(SOL)는 10.22% 급락했으며, 그 외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5~10% 범위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10월 대규모 청산 사태의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당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줬고, 지금까지도 투자 심리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였지만, 블룸버그는 이번 하락이 새로운 악재 때문이 아니라 “트레이더들의 신중한 태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10월의 급락 이후 투자자들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암호화폐 시장의 매수세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국면을 시장의 ‘기초적 약세’라기보다 ‘심리 회복 단계’로 보고 있으며, 투자자 신뢰가 회복되기 전까지 변동성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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