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cash, 500달러 회복하며 반등… 그레이스케일, 대규모 트러스트 ETF 전환 나서

On 11월 27, 2025 at 9:04 오후 UTC by · 2 분 read

그레이스케일이 1억 9,680만 달러 규모의 Zcash 트러스트를 ETF로 전환하기 위해 S-3 서류를 제출했지만, ZEC 가격은 여전히 500달러 안팎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현물 시장 반응이 미미한 사이, 선물 시장에서는 발표 직후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뉴스 후 매도’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방향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자, 2017년에 출시한 Zcash 트러스트를 상장지수펀드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제출한 ZCSH Form S-3는 Zcash 기반 상장지수상품을 내놓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다.

그레이스케일은 화요일 X 게시물에서 ZCSH Form S-3 제출 사실을 공개하며, 이를 첫 ZEC ETP 출시를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제네시스 블록 생성 1년 뒤인 2017년부터 Zcash 트러스트를 운영해온 만큼, 자신들이 ZEC에 가장 일찍 투자한 기관 중 하나라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트러스트는 SEC에 투자설명서를 포함한 등록 문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참여 전 관련 자료를 충분히 검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배리 실버트 회장 역시 최근 규제 환경이 개선되면서 Zcash ETF 전환이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Zcash 가격, 500달러 구간에서 압력 지속

그레이스케일 Zcash 트러스트는 현재 약 1억 9,680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ZCSH 티커로 거래되고 있다. 운용 수수료는 2.50%다. 이번 ETF 전환 시도는 최근 승인된 알트코인 ETF 흐름과도 맞물린다. 예컨대 비트와이즈(Bitwise)가 출시한 솔라나 ETF는 한 달도 되지 않아 6억 달러 이상을 모으며 강한 기관 수요를 입증했다. 이런 사례를 보면, Zcash 역시 현물 ETF로 전환될 경우 상당한 신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은 조용한 편이다. ZEC 가격은 500달러 부근에서 움직임이 거의 없었고, 하루 상승폭도 1%를 넘지 못했다. 공시 이후 선물 시장에서는 차익 실현 거래가 몰리며 전형적인 ‘뉴스 매도’ 흐름이 나타났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ZEC 선물 미결제약정은 6% 넘게 줄어든 반면, 거래량은 20%가량 증가해 35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미결제약정 감소와 거래량 증가는 대부분의 트레이더가 기존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빠르게 이익을 실현하는 데 집중했음을 보여준다.

롱 포지션도 힘을 잃었다. 주요 거래소의 ZEC 롱·숏 비율은 1 이하로 떨어졌고, 바이낸스의 대형 계정에서는 0.88까지 내려갔다. 현재로서는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는 한, ZEC가 단기적으로 505달러 저항을 뚫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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