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블랙록 비트코인 ETF에 1억1,700만 달러 투자

Updated on 8월 11, 2025 at 5:58 오후 UTC by · 2 분 read

하버드대학교는 현재 구글 주식보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가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 (iShares Bitcoin ETF), 일명 IBIT의 최신 보유기관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재무 공시에 따르면, 하버드대학교는 2025년 2분기 말 기준으로 IBIT 주식을 약 1억1,700만 달러(약 1,625억 3,640만 원) 상당 보유하고 있었다.

블랙록 IBIT, 하버드의 다섯 번째로 큰 투자

금요일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하버드가 보유한 IBIT 지분 약 1억1,700만 달러(약 1,625억 3,640만 원) 상당은 다섯 번째로 큰 투자로 집계됐다. 이로서 하버드의 IBIT 투자 규모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에 대한 투자를 앞질렀다. 해당 회계기간 말 기준 하버드는 알파벳 주식을 약 1억1,400만 달러(약 1,583억 6,880만 원) 어치 보유하고 있다.

한편 2025년 1분기 하버드의 최대 투자처는 마이크로소프트였으며, 보유액은 최대 3억1,000만 달러(약 4,306억 5,200만 원)에 달했다.

이번 공시는 하버드의 다변화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여줄 뿐 아니라 IBIT의 상승세도 부각한다.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BTC) ETF는 핵심 경쟁 상품들 사이에서 꾸준히 우위를 유지해 왔으며, 자금 유입 규모도 다른 ETF들을 크게 앞질렀다.

7월 중순 기준,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치우나스(Eric Balchunas)는 IBIT의 일일 거래대금이 50억 달러(약 6조 9,460억 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전 평균의 두 배였다. 또한 블랙록 비트코인 ETF의 순자산은 800억 달러(약 111조 1,360억 원)를 넘어섰다. 이 성과로 해당 ETF는 동종 상품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한 ETF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IBIT의 총 보유량은 현재 약 706,000 BTC 로, 비트코인 대량 매수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보유량을 넘어섰다. 흥미롭게도 IBIT 주가는 그 생태계를 둘러싼 긍정적 모멘텀에 우호적으로 반응해 왔다. 보도 시점 기준으로 IBIT는 66.13 달러(약 91,868 원)에 거래됐는데, 1.05% 하락한 뒤에도 이 가격대를 유지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현물 비트코인 ETF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여건이 개선될 경우 IBIT 주가가 약 77~80 달러(약 106,968~111,136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IBIT 보유액이 5억 달러(약 6,946억 원)를 넘긴 하버드대학교와 아부다비 국부펀드 같은 기관의 투자 유입은 현물 비트코인 ETF의 추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현물 비트코인 ETF서 대규모 순유출

반면 IBIT는 이번 기간 동안 과거보다 더 많은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비트코인 ETF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수백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8월 6일 기준, 이 유형의 ETP에서는 4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집계됐다. 특히 이 순유출 행진은 7월 한 달 동안 단 5거래일만 순유출을 기록하며 선전했던 직후에 나타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도 최근 며칠 사이 부진했다. 한 달 전에는 12만 3천 달러(약 1억 7,087만 원)를 웃돌았지만, 현재는 11만 7,829.81 달러(약 1억 6,36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간 상승률은 1.04%에 그친다.

비트코인은 최근 기록한 사상 최고가 이후의 조정을 되돌리려 애쓰는 모습이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인다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현물 비트코인 ETF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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