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최근 1,021 BTC를 이동시킨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일론 머스크는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과거 트럼프 정부의 ‘정부 효율성 부서(DOGE)’에 참여했던 일을 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가 이달에도 다시 한 번 대규모 비트코인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Lookonchain은 약 9,448만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1,021 BTC가 새 주소로 옮겨졌으며, 이번 거래는 코인베이스 프라임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가 보유 자산 일부를 기관 보관 형태로 재배치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온체인 데이터 역시 비슷한 유형의 이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흐름을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 12월 5일에도 1,000 BTC가 넘는 물량이 사용 이력이 없는 신규 주소로 이동했다.
SpaceX(@SpaceX) just transferred out another 1,021 $BTC($94.48M), to possibly Coinbase Prime for custody.https://t.co/zW62EKM2RD pic.twitter.com/PwBIvD5RaR
— Lookonchain (@lookonchain) December 10, 2025
현재 스페이스X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지갑에는 약 3억 6,88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보관돼 있다. 지난 11월 26일에도 1,163 BTC가 두 개의 신규 지갑으로 나뉘어 이동했는데, 399 BTC는 “bc1qh…galzy” 주소로, 764 BTC는 “bc1q4…u54ez” 주소로 보내졌다. 이는 10월 29일 이후 처음 포착된 비교적 큰 규모의 움직임이었다.
머스크 “DOGE 활동, 정치적 부담 컸다… 다시 하라면 못할 일”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케이티 밀러와의 팟캐스트에서,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자신이 맡았던 정부 효율성 부서(DOGE) 활동에 대해 솔직하게 돌아봤다.
머스크는 당시 프로그램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데에는 일정 부분 효과가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정치적·개인적 반발이 상당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 여파로 테슬라가 기물 파손이나 시위 같은 문제를 겪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제 DOGE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며, 그 시간에 테슬라와 스페이스X 운영에 더 집중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초반까지 깊숙하게 관여했지만, 당시 테슬라 판매가 둔화하는 시기였던 만큼 자신이 주의를 분산시킨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DOGE는 공식 임기 종료 8개월 전 해체됐다. 이 조직은 수십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공개 회계 자료는 거의 없는 상태다.
스페이스X, 대규모 IPO 준비에 한층 가까워져
한편 스페이스X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회사는 빠르면 2026년 중후반 상장을 목표로 약 3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사우디 아람코에 근접한 약 1조 5천억 달러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내부자 지분 거래에서는 스페이스X의 가치가 이미 8천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실적의 핵심은 스타링크가 맡게 될 전망이다. 2026년 스타링크 사업이 220억~240억 달러 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우주 기반 데이터 센터 구축과 스타링크 위성을 활용한 직접 이동통신 서비스 등 신규 사업에도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IPO에서 지분의 5%만 매각하더라도, 규모 면에서는 역대 어떤 기업공개보다 큰 상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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