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피터 쉬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의 하락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주가가 추가로 50% 더 떨어질 수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도 5만 달러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을 언급했다.
12월 17일 거래에서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가는 다시 5.25% 밀리며 16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자,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스트래티지 역시 주가 부담을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학자 피터 쉬프는 MSTR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추가로 절반 가까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피터 쉬프 “MSTR 주가 80달러까지 하락 가능… 비트코인은 5만 달러 아래로”
경제학자 피터 쉬프는 비트코인의 대표적인 간접 투자 수단으로 여겨져 온 스트래티지(MSTR) 주식이 뚜렷한 약세 흐름에 들어섰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기술적 지표를 근거로,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추가로 크게 밀려 80달러 선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금 가격 대비 약 50% 하락을 의미한다.
쉬프는 MSTR의 주가 조정이 단순히 개별 기업 이슈에 그치지 않고, 비트코인 가격 자체를 5만 달러 아래로 끌어내리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실제로 스트래티지 공식 자료를 보면, MSTR의 mNAV는 약 1.1 수준으로 회사의 시가총액이 보유 비트코인 가치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비트코인에 붙던 프리미엄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라는 뜻이다.
It’s hard to find a chart that looks worse than $MSTR. At a minimum, the stock should drop to about $80, which is half its current price. It’s hard to imagine MSTR dropping that much without a significant decline in Bitcoin as well. I’d say a minimum target for BTC is about $50K.
— Peter Schiff (@PeterSchiff) December 17, 2025
재무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연간 약 7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우선주 배당 지급을 약속한 상태이며, 이에 따른 압박이 누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회사가 보유한 약 14억 4천만 달러의 자본 완충 여력이 이러한 배당 의무를 약 2년 정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투자자들은 MSCI의 향후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만약 MSTR이 관련 MSCI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JP모건은 패시브 자금 기준으로 최대 28억 달러 규모의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여러 부담 요인이 겹친 상황에서도,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매수를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은 총 671,268BTC로 알려져 있으며, 그는 여전히 장기 전략에 대한 신념을 유지하고 있다.
Why is @Saylor buying more Bitcoin for $MSTR when it’s trading at a discount to the Bitcoin it owns? If he cared about shareholder value he’d sell Bitcoin and buy back stock. That would increase the Bitcoin owned per share. His goal isn't to maximize value but to support Bitcoin.
— Peter Schiff (@PeterSchiff) December 17, 2025
마이클 세일러, MSTR 배당 우려 속에서도 자신감 유지
최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간 정체되더라도 스트래티지가 배당을 이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00년 동안 전혀 오르지 않더라도 약 75년간 배당 지급이 가능하며, 연 1.4% 수준의 완만한 상승만 이어져도 배당을 사실상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일러는 여기에 더해 비트코인이 연평균 10.5% 이상 상승할 경우 이른바 ‘탈출 속도’에 도달하게 되고, 그 시점부터는 스트래티지 주식이 비트코인 자체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MSTR looks extremely oversold here.
Once Bitcoin starts to move up we should see some nice price action from Strategy.
Don’t forget, they now hold more than 670,268 Bitcoin! pic.twitter.com/qfrqqKouW4
— Mister Crypto (@misterrcrypto) December 17, 2025
현재 MSTR 주가는 고점 대비 약 65% 조정을 받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기술적으로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 스티브 코언이 이끄는 헤지펀드 포인트72 자산운용이 최근 스트래티지의 신규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포인트72는 MSTR 주식 39만 666주를 매입했으며, 투자 규모는 약 6,500만 달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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