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2026년 상장(IPO) 계획 전격 철회… “자본 조달 필요성 없다”

리플이 2026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공식 발표했다. 탄탄한 재무 구조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며 기관용 인프라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을 내렸다.

Jiwoo Jeong 작성자 Jiwoo Jeong 작성일 3 분 소요
리플, 2026년 상장(IPO) 계획 전격 철회… “자본 조달 필요성 없다”

핵심 내용

  • 리플은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 리플은 2025년 11월 4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 결제 규모 950억 달러 돌파 및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시가총액 10억 달러 달성 등 사업 펀더멘털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26년 상장을 앞두고 있던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이 갑작스럽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리플의 사장 모니카 롱(Monica Long)은 2026년에도 비상장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며, “견고한 재무 상태와 외부 자본 조달 필요성이 없는 만큼, 굳이 공개 시장에 진입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많은 시장 참가자들에게 놀라운 전환(Pivot)으로 받아들여졌으며, 리플의 향후 사업 방향성과 암호화폐 시장 내 입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재무 구조 바탕으로 ‘비상장’ 기조 유지

모니카 롱 사장은 지난 1월 6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플은 현재 매우 강력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성장을 위해 공개 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히며 비상장 유지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2025년 하반기에 진행된 성공적인 자금 조달이 있다. 리플은 2025년 11월,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Fortress Investment Group)과 시타델 증권(Citadel Securities) 등으로부터 400억 달러(한화 약 56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모니카 롱은 “이미 확보한 자금만으로도 성장을 위한 유연성이 충분하다”며, IPO를 진행할 경우 발생할 공시 의무와 단기 수익 압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점을 강조했다.

XRP 가격 하락과 ETF 신청 철회라는 ‘악재’

사업적 성과와는 별개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지난 1월 6일, 리플 현물 ETF에 약 1,9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7.53% 하락했다.

특히 ETF 발행사인 위즈덤트리(WisdomTree)가 돌연 XRP 현물 ETF 출시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리플 측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25년 초 10억 달러 규모의 주식 공개 매수를 완료한 데 이어, 최근 몇 년간 전체 발행 주식의 25% 이상을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회수함으로써 상장 없이도 초기 주주들에게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해 왔다.

스테이블코인과 RWA로 이어지는 기관급 인프라

상장 준비 대신 리플이 선택한 길은 ‘기관용 금융 인프라 구축’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리플은 프라임 브로커 히든 로드(Hidden Road, 12억 5천만 달러 규모), 재무 플랫폼 G트레저리(GTreasury) 등 약 40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M&A)을 단행하며 덩치를 키웠다.

다만 롱 사장은 “2026년에는 인수 속도를 다소 늦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지표도 견고하다. 리플의 결제 솔루션(Ripple Payments)은 2025년 말 기준 누적 거래액 95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리플의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RLUSD는 출시 7개월 만에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결제 및 재무 관리 상품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리플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XRP 레저(XRPL)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리플의 개발 부서인 리플X(RippleX)는 X 게시물을 통해, “XRPL은 이제 RWA(실물 자산 토큰화) 분야에서 상위 10개 블록체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현재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 구겐하임 트레저리 서비스(Guggenheim Treasury Services), 두바이 토지부(Dubai Land Department) 등 유수의 기관들이 XRPL 기반의 자산 발행을 추진하거나 이미 런칭한 상태다.

이러한 생태계 확장은 XRP의 실사용성과 유틸리티를 강화하고, 리플이 추구하는 기관 중심의 디지털 자산 인프라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모니카 롱 사장은 “우리는 전통 금융이 디지털 자산을 대규모로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초 인프라를 닦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PO 계획을 철회한 리플은 외부의 시선과 규제 부담에서 자유롭게 자체 성장 로드맵을 펼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었다. 풍부한 자금력, 활발한 M&A, 기관 수요에 맞춘 결제 및 유동성 상품은 리플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장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모델을 제시한 리플의 이번 결정이, 전통적인 기업 성장 공식을 다시 쓰게 되는 사건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보기 – 리플 코인 전망 2026~2030년 | XRP 레저와 리플넷의 미래 가치는?

면책 조항: 코인스피커는 공정하고 투명한 보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기사는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재정 또는 투자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매우 빠르게 변동할 수 있으므로, 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별도의 조사를 수행하시기 바라며, 필요 시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장합니다.

XRP 뉴스, 뉴스, 암호화폐 뉴스
Jiwoo Jeong
암호화폐 전문 기자 Jiwoo Jeong

본 작가는 <a href="https://www.caltech.edu/">Caltech</a>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기술 문서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토크노믹스 설계 관련 글을 통해 독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과 기술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합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