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Uniswap)의 토큰 UNI가 하루 만에 약 30% 급등했다. 프로토콜 수수료 활성화와 토큰 소각을 포함한 새로운 거버넌스 제안이 발표되자, 투자자들이 이에 즉각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유니스왑의 네이티브 토큰인 UNI가 24시간 만에 약 30% 상승하며 시가총액 54억 4천만 달러를 기록, 코인마켓캡 기준 24위에 올랐다. 거래량은 전일 대비 5배 이상 급증해 30억 달러를 돌파했고,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됐다.
이번 상승세는 유니스왑의 토큰 경제와 수수료 구조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수 있는 새로운 거버넌스 제안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Uniswap could go parabolic if the fee switch is activated.
Even just counting v2 and v3, with $1T in YTD volume, that’s about $500M in annual burns if volume holds.
Exchanges hold $830M, so even with unlocks, a supply shock seems inevitable. Correct me if I’m wrong. https://t.co/39QjJsw9uQ pic.twitter.com/3FQzAmuOP3
— Ki Young Ju (@ki_young_ju) November 11, 2025
수수료 스위치, 공급 축소 기대 속 ‘공급 쇼크’ 우려 공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기영주 대표는 유니스왑이 오랫동안 논의돼 온 ‘수수료 전환(fee switch)’ 기능을 실제로 활성화할 경우, UNI가 포물선형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니스왑 v2와 v3의 누적 거래량만으로도 올해 약 1조 달러에 달한다”며, 제안된 모델이 통과된다면 연간 약 5억 달러 상당의 UNI가 소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약 8억 3천만 달러 규모의 UNI가 여전히 중앙화 거래소에 예치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수료 전환과 토큰 소각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공급이 빠르게 줄어드는 구조적 ‘공급 압축(supply squeeze)’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으며, UNI가 2025년 가장 주목받는 주요 자산 중 하나로 부상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거버넌스 구조 재편 본격 추진… 재단·랩스 통합으로 프로토콜 중심 강화
유니스왑 랩스와 유니스왑 재단은 최근 공동으로 새로운 거버넌스 제안인 “유니피케이션(UNIfication)”을 발표했다. 이번 제안은 프로토콜 수수료 활성화, 자동화된 UNI 소각 메커니즘 도입, 그리고 유니체인 시퀀서 수수료의 소각 전환 등을 통해 유니스왑 생태계 전반의 구조를 재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제안에는 재단의 핵심 기능을 유니스왑 랩스와 통합하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자원을 집중시켜, 프로토콜의 확장성과 채택률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궁극적으로 유니스왑은 단순한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넘어, 토큰화된 가치의 유동성과 인프라를 담당하는 하나의 레이어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제안에 포함된 신규 기능은?
이번 제안의 핵심 중 하나는 프로토콜 수수료 할인 경매(Protocol Fee Discount Auctions, PFDA)다. 이 메커니즘은 채굴자 추출 가치(MEV)를 프로토콜 내부로 흡수해 유동성 공급자(LP)의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유니스왑 v4에 새로 도입되는 ‘애그리게이터 훅(aggregator hooks)’ 기능을 통해, 외부 온체인 유동성 소스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유니스왑이 직접 수취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제안서에는 상징적인 조치도 포함되어 있다. 바로 트레저리(금고)에 보관 중인 1억 개의 UNI를 소급 소각하는 것이다. 이는 2020년 토큰 출시 이후 프로토콜 수수료가 비활성화되어 있던 기간에 대한 상징적 보상으로 해석된다.
유니스왑은 지금까지 수수료를 별도로 회수하지 않으며, 토큰 보유자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보다는 프로토콜 성장과 탈중앙화를 우선시해 왔다. 그러나 이번 제안은 그 방향성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며, 유니스왑이 수익 구조와 생태계 운영 방식을 재정의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안서는 연간 2,000만 개의 UNI를 성장 예산으로 책정해 개발, 빌더 프로그램, 파트너십 등을 지원하고, 기관 투자자의 참여를 확대하며 신흥 블록체인 생태계 내 유니스왑의 존재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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