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ETF 수익률 앞서… 가격은 ‘2.04달러’ 사수 총력전

On 12월 11, 2025 at 6:11 오후 UTC by · 3 분 read

XRP 현물 ETF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웃도는 자금 유입세를 기록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정작 시세는 핵심 지지선인 2.04달러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어 향후 방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내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2월 8일 기준, XRP ETF는 3,800만 달러(한화 약 530억 원)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경쟁 자산들을 제치고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이러한 기관 자금의 강력한 유입세와는 대조적으로, XRP의 실제 거래 가격은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중요 지지선인 2.04달러 부근에서 힘겨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현물 XRP ETF, 16일 연속 자금 유입… 식지 않는 기관 수요

데이터에 따르면 XRP 현물 ETF는 지난 달 출시 이후 무려 16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입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이 XRP 상품에 대해 꾸준하고 강력한 수요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12월 8일 하루 동안만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캐너리(Canary), 비트와이즈(Bitwise),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등 4개 운용사의 XRP ETF 상품으로 총 3,800만 달러가 유입되었다. 이들 운용사는 이날 시장에서 약 1,600만 개 이상의 XRP 토큰을 매입하며 물량을 흡수했다.

반면 같은 날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6,000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더리움 ETF만이 3,549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XRP의 뒤를 바짝 쫓았고, 솔라나 ETF는 118만 달러의 미미한 유입에 그쳤다. 현재 추세라면 XRP ETF 시장 규모는 조만간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라는 상징적인 이정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1셰어즈, XRP ETF 출시 준비… 수수료 인하로 경쟁력 강화

ETF 시장의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 21셰어즈(21Shares)도 XRP ETF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21셰어즈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수정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하며 막바지 조율에 들어갔다.

서류에는 아직 공식 승인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지연 수정 조항(Delaying Amendment)’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SEC의 최종 승인 또는 CERT 제출을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다.

주목할 점은 수수료 정책이다. 21셰어즈는 이번 수정안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운용 보수 0.5%를 0.3%로 파격 인하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까지 수수료 면제 계획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이처럼 새로운 발행사들의 시장 진입과 기존 ETF의 자금 유입 추세는 XRP ETF에 대한 제도권의 신뢰가 점차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XRP 가격은 ‘기로’에… 2.04달러 지지 여부가 관건

ETF 시장의 호황과 달리 차트상의 기술적 흐름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가상 자산 전문 분석가 카시트레이드(CasiTrades)는 XRP 가격이 현재 피보나치 되돌림 비율 0.5 구간인 2.04달러 선을 다시 테스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가격대는 향후 추세를 결정짓는 분수령(Make-Or-Break)으로 평가받는다.

분석가는 현재의 움직임이 추세 전환을 확정 짓는 단계는 아니며, XRP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2.41달러 저항선을 확실하게 돌파하고 2.65달러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하락 시나리오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다. 만약 매도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2.04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다음 지지 구간인 1.73달러, 최악의 경우 피보나치 0.618 구간인 1.64달러까지 가격이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TF와 가격 간 괴리… 시장의 다음 반응 주목

ETF 시장에서의 강한 수요와 XRP 가격의 부진한 흐름은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기관 수요가 가격 반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지만, 차트 상 기술적 하락 경고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상황은 XRP 투자자에게 기회이자 리스크 모두를 내포한 시기라 할 수 있다. ETF를 통해 제도권 수요가 확인된 만큼, 가격이 지지선을 지켜내고 반등한다면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주요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기관 자금 유입이라는 호재와 기술적 지지선 붕괴라는 악재 사이에서 XRP가 어떤 방향을 선택할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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