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예측 시장은 당초 예상된 0.25%포인트 인하 대신 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15%로 반영하고 있다.
오는 9월 17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예측시장에서는 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새롭게 부상했다. 이 같은 재평가는 9월 10일 복합적인 경제 데이터가 발표된 뒤 확산되었으며,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 전망이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론을 다시 자극했다.
특히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회의 이후 기준금리가 3.75~4% 범위로 조정될 확률이 약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드워치는 금리 트레이더들의 활동 데이터를 집계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전망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예측 도구 중 하나다.
이번 가능성은 불과 지난주 금요일인 9월 5일까지만 해도 전혀 고려되지 않았던 시나리오다. 당시 시장은알트코인 랠리 예고? 연준 0.5%p 금리 인하 가능성 부각
인하를 통한 4~4.25% 목표 범위를 가장 유력하게 반영했으며, 동결 가능성도 일부 남아 있었으나 현재는 완전히 배제된 상태다.
페드워치(FedWatch): 2025년 9월 17일 FOMC 회의 기준금리 전망 확률 | 출처: CME 그룹
비슷하지만 더 공격적인 가격 반영은 주요 예측 시장인 칼시(Kalshi)와 암호화폐 기반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 칼시의 트레이더들은 0.25%포인트 초과 금리 인하 가능성을 16%로 책정했으며, 이 베팅에 4,100만 달러(약 571억 원) 이상의 거래량이 몰렸다. 비슷하게, 폴리마켓의 트레이더들은 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15.3%로 반영했는데, 누적 베팅 규모가 9,100만 달러(약 1,268억 원)에 달해 칼시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예측 시장 베팅: 9월 FOMC 금리 결정 | 출처: 칼시(위), 폴리마켓(아래)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암호화폐나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대규모 자본과 유동성이 국채에서 벗어나 더 높은 위험-보상 비율을 제공하는 자산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2024년 12월 마지막 금리 인하 이후 줄곧 금리 인하에 강한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6%로 이전 수치 및 예상치인 3.3%보다 낮게 나오고, 고용 보고서와 각종 조정 지표가 함께 반영되면서 시장의 기대가 급변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및 다른 암호화폐들은 이미 이러한 변화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크립토 지수 및 비트코인 가격 분석
현재 비트코인은 113,750달러(약 1억 5,852만 원)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9월 8일 종가인 111,500달러(약 1억 5,527만 원) 대비 2% 상승한 수준이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의 암호화폐 시가총액 지수(TOTAL)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을 3조 8,800억 달러(약 5,404조 원)로 집계했으며, 이는 전날 종가 기준 3조 8,200억 달러(약 5,321조 원) 대비 1.5% 증가한 것이다.
ㄹ암호화폐 시가총액 지수(TOTAL) 및 비트코인(BTC) 일봉 차트 | 출처: 트레이딩뷰(TradingView)
흥미롭게도, 최근 몇 년 동안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지수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며 인덱스의 주요 추진력이 되어왔다. 그러나 최근 가격 흐름은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소위 알트코인들이 시장 점유율과 관심을 확장하면서, 지수가 선도 자산과 약간 분리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세장에서 이러한 디커플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알트시즌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9월 17일 예정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더불어 데이터를 뒷받침하는 신호로는 테더(Tether)가 2024년 12월 마지막 금리 인하 시점 이후 처음으로 20억 달러(약 2조 7,862억 원) 규모의 USDT를 발행한 점, 그리고 미국 내 토큰화 증권 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나스닥의 움직임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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