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BTC) 가격이 핵심 지지선인 11만 2,000달러(약 1억 5,855만 원) 아래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비트코인(BTC) 가격이 다시 한 번 중요 지지선인 11만 2,000달러(약 1억 5,855만 원) 아래로 하락했다. 이 구간은 과거 지지와 저항이 반복된 핵심 가격대로, 이번 하락은 거시경제 불안 심화와 거래소 전반에서 발생한 약 190억 달러(약 26조 8,964억 원) 규모의 선물 청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리셋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 ETF 자금 유입 둔화, 변동성 급등이 동반된 구간으로, 플랫폼 측은 현 상황을 “조기 검은 금요일(Early Black Friday)”로 표현하며 시장 전반에 걸친 급격한 가격 조정과 공포 확산을 경고했다.
An Early Black Friday
Bitcoin’s rally to $126k reversed amid macro stress and a $19B futures wipeout. ETF inflows slowing and volatility spiking, the market enters a reset phase marked by a historic leverage flush.
Read the full Week On-Chain below👇https://t.co/Osm96VjuJg pic.twitter.com/BgYTJ7qfIe
— glassnode (@glassnode) October 15, 2025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약 11만 1,000달러(약 1억 5726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주 대비 약 9% 하락했다. 10월 10일부터 시작된 11만 7,000~11만 4,000달러(약 1억 6,573만~1억 6,148만 원) 구간 이탈은, 다수의 주요 매수자들이 평단가 아래로 밀리며 손실 구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이후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비트코인 ETF에서 총 2,300 BTC가 유출되며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했다.
한편, 선물 시장에서는 대규모 청산 현상이 발생했다. 추정 레버리지 비율은 수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펀딩 비율 또한 2022년 FTX 붕괴 이후 처음으로 그 수준까지 급락했다. 이러한 지표들은 모두 강도 높은 청산과 극단적인 시장 공포 심리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BTC) 선물 추정 레버리지 비율 | 출처: 글래스노드(Glassnode)
전문가들, 비트코인 향방 두고 의견 분분
옵션 시장은 변동성이 76%까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결제약정이 반등하며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 옵션 미결제약정 | 출처: 글래스노드(Glassnode)
단기 옵션은 여전히 ‘풋옵션 우위’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 신중론이 여전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를 비트코인 가격 회복 전 시장 리셋의 마지막 단계로 해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테드(Ted)는 “비트코인은 2026년까지 새로운 고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10만 2,000달러(약 1억 4,443만 원) 지지선이 유지되는 한,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추세 안에 있다”고 덧붙였다.
$BTC long-term structure is still looking good.
As long as the $102,000 level holds, Bitcoin will be in a bull run.
If BTC closes a monthly candle below the $102,000 support level, I would be concerned. pic.twitter.com/1FZ9uKgMQe
— Ted (@TedPillows) October 15, 2025
반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제이슨 피지노(Jason Pizzino) 는 X를 통해 “10만 8,000달러(약 1억 5,291만 원) 아래로 내려갈 경우, 비트코인의 강세장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Bitcoin is flirting with danger — a move below $108,000 puts the bull market on thin ice. But things aren’t looking as bad for gold, silver, and the stock markets, either, hitting new all-time highs day after day or very close to it. So, it’s hard to see the BTC cycle being over… pic.twitter.com/V0eJvKdUkP
— Jason Pizzino 🌞 (@jasonpizzino) October 16, 2025
다만 그는 동시에 “금과 주식 등 다른 자산들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어, 거시경제 사이클은 장기 성장세를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보기: 비트코인 전망: 2025~2030년 비트코인 가격 장기 예측, ETF·기관투자 영향 분석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