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평균 채굴 비용이 가격을 상회하며 채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시레이트와 채굴 난이도가 동반 하락하며 채굴자 항복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와 채굴 난이도가 2025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평균 비용 기준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수익성을 잃은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스피커가 매크로마이크로(MacroMicro) 데이터를 인용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26년 1월 19일 기준 비트코인의 평균 채굴 비용과 시장 가격 간 격차는 8,000달러 이상으로 벌어졌다. 당시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약 10만 1,000달러로 추산된 반면, 시장 가격은 약 9만 3,000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해당 평균 채굴 비용은 케임브릿지대학교가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된 결과로, 현재 가격 구간에서는 다수의 채굴업체가 손실을 감수하며 운영을 이어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채굴자들의 장비 가동 중단이나 네트워크 이탈로 이어지며, 최근 해시레이트 감소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026년 1월 19일 기준 비트코인 평균 채굴 비용과 가격 | 출처: MacroMicro
매크로마이크로는 “케임브리지대학교가 제공한 전력 소비량과 비트코인 일일 발행량 데이터를 관찰하면 비트코인의 평균 채굴 비용을 산출할 수 있었다”며 “채굴 비용이 비트코인 시장 가격보다 낮을 경우 더 많은 채굴자가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반대로 채굴 비용이 채굴자의 수익을 초과하면 채굴자 수는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이 막대한 연산 능력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고도의 경쟁 활동이기 때문이다. 채굴 경쟁에 참여하는 채굴자가 많아질수록 블록 채굴은 더욱 어려워지고, 그만큼 채굴 비용도 오른다. 반대로 수익성이 악화돼 채굴자들이 네트워크를 떠나면, 난이도와 평균 채굴 비용은 자연스럽게 조정되는 구조다.
다만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기대할 경우, 현재는 수익성이 없더라도 사실상 프리미엄을 지불하며 채굴을 지속하기도 한다. 반대로 향후 가격 하락을 예상하면, 채굴자들은 채굴 중단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와 해시레이트 하락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블록체인을 보호하는 전체 연산 능력을 의미하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는 2025년 10월 고점 대비 약 15% 감소했다. 해시레이트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채굴자들이 투입하는 총 연산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네트워크 보안 수준과 채굴자 참여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당시 약 1.1ZH/s(1,100EH/s) 수준이던 해시레이트는 현재 약 977EH/s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급격한 감소는 광범위한 채굴자 항복 현상(Miner capitulation)을 시사한다. 운영 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2025년 말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채굴 업체들이 장비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굴 환경의 압박은 난이도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2026년 1월 22일 전후로 약 4% 추가 하향 조정될 예정이며, 이는 최근 8번의 조정 중 7번째 하락 조정에 해당한다.
코인스피커가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멤풀닷스페이스(mempool.space)에서 확인한 자료 역시 코인데스크의 보도를 뒷받침한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이전 조정에서 1.20% 하락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약 3.84%의 난이도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2026년 1월 19일 기준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조정 및 해시레이트 | 출처: mempool.space
글래스노드(Glassnode)의 해시리본(Hash Ribbon) 지표는 단기·장기 해시레이트 이동평균을 비교해 채굴자 항복을 추적하는 지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해당 지표는 2025년 11월 29일 역전 신호를 나타냈으며, 이는 채굴자들이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음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시장에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모든 흐름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자신의 비트코인 재무 전략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통해 추가 매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낙관적인 신호를 보냈다. 또한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여기에 더해 블록스페이스 미디어(Blockspace Media)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비트코인 레이어스(Bitcoin Layers)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데이터 분석 역량을 통합하고, 비트코인 중심 미디어 콘텐츠를 한층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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