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하루 만에 시가총액 2,640억 달러 이상 증발하며 급락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하락 압력 속에 3억 2,2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해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고, 비트코인 역시 약 20% 비중의 청산 피해를 입었다.
카나리 캐피털이 델라웨어 당국에 트럼프 밈코인 ETF를 신청하며 전통 금융권의 밈코인 수용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트럼프 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9억 달러로 밈코인 중 5위, 전체 암호화폐 순위에서는 49위를 기록하고 있어 정치 테마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관 관심을 드러낸다.
이번 신청은 지난 1월 오스프리 펀드와 렉스 셰어스가 제출한 유사 ETF와 같은 흐름으로, 전문가들은 현 친(親)암호화폐 기조의 SEC에서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쑨(Justin Sun)이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블룸버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이 제공한 암호화폐 자산 정보가 비밀 유지 조건 하에 제출됐음에도 불구하고, 블룸버그가 이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상세히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저스틴 쑨은 TRX,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보유량 공개가 해킹, 금전적 협박, 납치 등 보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임시 금지 명령과 영구 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블룸버그 측은 기사가 이미 게재된 이후 소송이 제기됐으며, 해당 보도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언론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스콧 베센트 “전략 비트코인 준비금, 신규 매입 없이 압류 자산으로만 확대”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8월 1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전략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을 위해 비트코인을 신규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금으로 사지 않고, 압류된 자산을 활용해 준비금을 늘릴 것”이라며 “매각은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준비금 규모는 약 150억~200억 달러로 추산된다. 비트코인은 당일 사상 최고가인 12만 4,000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11만 8,000달러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과 3월 두 차례 행정명령을 통해 전략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과 압류 비트코인 활용 계획을 공식화했으며, 백악관은 “이 준비금은 납세자 부담 없이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하락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치 2.5%를 웃도는 3.3%를 기록한 데 따른 불확실성에서 일부 기인한다. 근원 PPI 역시 전망치 2.9%를 상회하는 3.7%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던 흐름과 상충하는 결과다.
현재 지표는 연준의 정책 판단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으며,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위험 노출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