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Strategy) 회장이 회사의 S&P 500 지수 편입 거절과 관련해 침묵을 깨고 입장을 내며, 그동안의 핵심 성과들을 언급했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및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 Inc, 나스닥: MSTR)의 회장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최근 자사의 S&P 500 지수 편입 요청이 거절된 것과 관련해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비트코인(BTC) 재무 전략을 수행하는 회사인 스트래티지가 미국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 블록에 합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지 공식적인 승인뿐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S&P 500 제외에도 아랑곳없이 비트코인 전략 집중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에도 불구하고 스트래티지는 9월 5일 S&P 500 지수 편입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낙담하기보다, 자사 주식 MSTR이 비트코인 대규모 매집 전략 덕분에 S&P 500 ETF(SPY)를 훨씬 앞서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포그래픽을 공유했는데, 여기에는 MSTR이 비트코인 자체보다도 더 나은 성과를 기록했다는 점도 담겨 있었다.
Thinking about the S&P right now… pic.twitter.com/Y5nPc9XT4l
— Michael Saylor (@saylor) September 6, 2025
해당 차트에 따르면, MSTR은 92% 급등했으며, SPY는 고작 14% 상승에 그쳤다. 또한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스탠더드 시대 수익률(Bitcoin Standard Era Return)” 기준으로 연간 55%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래티지의 S&P 500 지수 편입 거절 소식이 전해지며 회사 주식인 MSTR은 2% 하락했다.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 데이터에 따르면, MSTR은 금요일 장을 335.87달러(약 46만 6,390원)로 마감했으며, 이는 2.53% 상승세였다.
그러나 이 같은 일시적 차질에도 불구하고 스트래티지는 지난 5년간 이어온 비트코인 매집 전략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회사는 9월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8-K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따르면 8월 26일부터 9월 1일 사이 총 40억 4,800만 달러(약 5조 6,200억 원)를 투입해 4,048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이 자금은 MSTR 보통주(Class A common stock), 영구 스트라이크 우선주(STRK), 영구 스트라이프 우선주(STRF), 영구 스트라이드 우선주(STRD) 등 시장가 매각 프로그램(ATM)으로 조달됐다.
이로써 스트래티지의 총 보유량은 63만 6,505 BTC에 달하며, 현재 기준 705억 달러(약 98조 1,765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참고로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1만 1,639.21달러(약 1억 5,521만 원)로, 최근 24시간 동안 0.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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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S&P 500 편입…논란 불러와
스트래티지(Strategy) 대신 로빈후드 마켓츠(Robinhood Markets Inc, 나스닥: HOOD)가 S&P 500 지수에 신규 편입됐다. 로빈후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전통 주식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및 암호화폐 관련 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앞서 8월에는 스트래티지와 로빈후드 모두 S&P 500 편입에서 배제되며 각 사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스트래티지 대신 로빈후드가 지수에 포함된 것은 다소 예상 밖이라는 반응을 불러왔으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논의가 촉발되고 있다. 로빈후드는 9월 22일 분기별 리밸런싱 시점부터 시저스 엔터테인먼트(Caesars Entertainment)를 대체하게 된다.
로빈후드는 이미 7월에 시가총액 1,000억 달러(약 139조 300억 원)를 돌파하는 등 업계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래티지가 보인 더 강력한 재무 성과와 산업적 중요성을 감안했을 때 해당 자리에 더 적합한 후보였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S&P 500 지수 편입 심사 기준과 그 근거를 둘러싸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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